LG유플러스가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무선사업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LG유플러스는 3분기 마케팅 경쟁에 다소 약하게 대응하는 등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보다 높은 데이터 트래픽으로 무선사업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마케팅비용 줄여도 무선사업 경쟁력 키워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매출 2조97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것이다.

일회성비용 성격이 큰 대손상각비 200억 원 반영분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300억 원인 셈인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분기별 휴대폰가입자 증가수가 10만 명 수준으로 높게 나타고 있고 고가요금제 채택 비중도 높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LTE 가입자 비율은 70%대이지만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율은 90%에 이른다.

마케팅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8,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많을 것을 예상해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마케팅비용을 절감했다. 반면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는 보조금을 적절히 올려 판매를 늘렸다.

장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양호한 현금 흐름 및 재무구조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경쟁력이 2018년에도 이어지고 통신비 인하 흐름이 완화되면 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