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가운데)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오른쪽 첫 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부동산 리브온'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의 새 부동산플랫폼을 통해 대출수익을 확대하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금융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을 확대개편하고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부동산매물 검색부터 대출신청까지 한번에 이용 가능한 종합 부동산플랫폼이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30년 동안 쌓아온 부동산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고객들의 내 집 마련에 보탬이 되는 부동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부동산 전문 금융기관들, 관련 학회, 부동산중개업소 등과 다양한 협력을 바탕으로 리브온이 탄생했고 앞으로도 건전한 부동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이날 발표한 가계부채종합대책은 주택실수요자들에게는 따뜻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 등 주택실수요자들의 금융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KB부동산 리브온이 부동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부동산 관련 전문가, KB부동산 리브온과 협력을 맺은 우수 공인중개사, KB부동산 리브온 광고모델 서장훈씨 등이 참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부동산매물을 검색하고 시세와 분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눈에 보이는 아파트를 찍으면 증강현실(AR)을 통해 매물 정보부터 시세, 총 세대수, 평면도, 교통정보, 편의정보까지 보여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다면 그 부동산을 사기 위해 필요한 자금과 고객 소득에 맞는 대출가능액, 금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바로 비대면채널을 통해 대출 신청도 할 수 있다.
다음은 허 내정자와 한동환 KB국민은행 미래채널그룹 대표, 고창열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장 등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 다방, 직방 등 기존 부동산플랫폼과 차이점이 무엇인가?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수익모델은?
“KB부동산 리브온은 KB금융이 30년 동안 부동산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1만3천여 개 공인중개업소 사장님들과 함께하는 파트너 상생 모델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온오프라인이 긴밀하게 연결돼 돌아가고 있어 기존 부동산플랫폼과는 다르다.
수익모델은 플랫폼과 연동된 대출에 있다. 또한 새 플랫폼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면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존 부동산플랫폼에 올라온 매물 가운데 90%가 허위매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KB부동산 리브온은 허위로 올라온 매물을 조사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다. 이번 플랫폼 출시와 함께 매물을 모니터링하는 매물검증팀을 따로 만들었다. 부서 안에 58명으로 꾸려진 시세 매물 검증단이 진성매물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허위매물 관련 문제는 앞으로 계속 보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 가계대출종합대책으로 갈수록 담보대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 KB부동산 리브온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나?
“KB부동산 리브온은 주택담보대출을 바로 받을 수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마련됐다. 가계대출종합대책은 투기적 수요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므로 KB부동산 리브온은 정부 정책과 발맞춰 지속가능하게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아파트 위주로 시세 정보를 내놓고 있지만 앞으로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으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다.”
- 정부 가계대출종합대책으로 KB금융의 자산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KB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경쟁은행들도 주택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바로 숫자를 들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부동산 시장이 계속 유지되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KB금융의 전문성을 이어갈 것이다.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을 잘해오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부분만을 목표로 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의 방침에 잘 부응하면서 잘 해오던 것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