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원달러 환율의 반등에 힘입어 4분기부터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영업이익률이 다섯 분기 만에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반등에 힘입어 자동차반조립제품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원달러환율 반등에 힘입어 4분기 수익 좋아져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인데 자동차반조립제품 판매와 완성차해상운송,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2분기 말 기준 자동차반조립제품 매출비중은 37.5%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공장에 자동차반조립제품을 납품하는데 외화로 지급받는 만큼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자동차반조립제품 매출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

원달러환율은 미국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치하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해 단기적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37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3.6%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4.7%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0.7%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3분기는 원달러환율의 하락으로 수익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자동차반조립제품에서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글로벌 물류회사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대폭 낮춰야 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 실적과 지배구조의 변동,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에 현대글로비스 투자자들 관심이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