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0-23 11: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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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에 강하게 불만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 등을 왜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번 없이 밀어붙이느냐”며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 전 대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주세력의 집권, 햇볕정책 계승과 발전, 호남 차별없는 나라라는 세 가지 목적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일탈하는 것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상당히 많은 의원이 저와 함께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만 해도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이 소통방에서 그러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당 지도부가 계속 통합에 시동을 걸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고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이 5명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통합을 하더라도 바른정당 20석 국회의원들이 우리 당으로 다 오는 게 아니고 5~7석 정도가 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조건으로 박 전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것과 관련해 “군불은 때지 않았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