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코스닥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창업보육센터에서 ‘혁신성장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해 민간 유동성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벤처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에 코스닥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창업보육센터인 마루(MARU) 180에서 열린 '우리경제 혁신성장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
최 위원장은 코스닥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국민연금 등의 코스닥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상장시장과 비교해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개편하고 ‘테슬라 요건’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테슬라 요건은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장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붐을 견인했던 각종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도 세웠다.
최 위원장은 “창업은 그 자체로 혁신”이라며 “실패경험이 성공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재창업 환경조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이 창업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과 제세, 정책금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포 혁신타운(MIT)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 등을 활용해 대규모 혁신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보육과 컨설팅, 금융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마포를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할 것”이라며 “마포 혁신타운과 여의도 금융기관, 정책금융기관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새 혁신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용환 STIC인베스트먼트 회장과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등 투자자 6명과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등 기업인 7명, 안동현 자본시장 연구원장, 김원중 카이스트 교수,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