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SK플래닛은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서진우 사장은 SK플래닛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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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
SK플래닛은 말레이시아 1위 이동통신사 ‘셀콤 악시아타’와 전자상거래 합작법인인 ‘셀콤 플래닛’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셀콤 악시아타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2억3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악시아타그룹의 계열사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1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가 약 3천만 명이다.
김호석 SK플래닛 글로벌 협력실장은 셀콤 플래닛의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인 11번가를 운영한 경험을 셀콤 악시아타의 현지 사업역량과 결합해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전자상거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61%이며 이동전화 보급률은 143%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6~7%에 이른다.
SK플래닛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전자상거래사업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가 국내에서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파악한다.
서 사장은 지난 2일 “이제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며 “어느 한 시장에서 서비스를 완성한 다음에 해외를 보게 되면 속도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지난달 미국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기업인 ‘샵킥’을 인수했다. SK플래닛은 이를 통해 미국 모바일쇼핑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이에 앞서 2010년 SK플래닛은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 ‘텔콤’과 함께 ‘PT멜론인도네시아’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온라인 음악서비스와 컬러링 및 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SK플래닛은 일본과 터키시장에도 진출했다.
SK플래닛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신흥국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앞으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