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3대 조선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수주잔량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158억 원보다 16.6% 늘어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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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매출은 4조22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올해 해양 플랜트나 상선 등 조선업계 분위기는 안좋았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형태의 원유 시추 설비인 드릴십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상선은 매출비중이 줄었지만 그나마 마진이 높은 LNG 운반선과 콘테이너선 등을 수주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9월 말 기준으로 606만3천CGT(106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해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수주잔량이 많으면 무리하게 저가수주를 하지 않아도 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해양설비를 전혀 수주하지 못했으나 기술면에서 강점을 내세워 LNG, LPG선 수주를 늘렸다. 그 결과 국내 3대 조선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4분기 계획하고 있는 수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연내 수주 목표인 145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78억7천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해 현재 수주목표의 54.3%를 채운 상태다.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말까지 야말 LNGC(액화천연가스운반선) 5척(15억 달러), BP LNGC 6척(12억 달러), 한국가스공사 LNGC 4척(8억 달러), TCO 생산설비(30억 달러) 등 65억 달러 이상의 추가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차별화 돼 올해 유일하게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