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올레드공장 승인 여부를 놓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가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공장 건설계획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 측 관계자가 이번 소위원회에 참석해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기술유출 가능성의 방지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제출한 자료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10월 중 다시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현지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레드TV에 사용되는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7월 발표했다.
하지만 올레드패널의 경우 국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해외에 공장을 짓기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올레드패널 관련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승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이 계속 늦춰지거나 반려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투자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대전에 참석해 중국공장 건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중국과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