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가 설비증설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상반기에 완료된 제2공장 증설 효과가 하나머티리얼즈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일렉트로드와 링 등 실리콘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제2공장은 조만간 완전가동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나머티리얼즈는 7월 말 172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 신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생산능력 부족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신규 고객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공장을 증설한 효과 덕에 4분기 이후에도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평택 3D낸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7월 초에 이천에 새로 세운 3D낸드공장 M14 2층 가동을 시작했다.
하나머티리얼즈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실리콘링은 소모성 부품인데 반도체 제조에서 미세한 작업이 많아지고 부품 마모가 빨라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설비증설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실리콘링의 필요량도 늘어나 하나머티리얼즈가 판매를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3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67%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