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건물 바닥에서 균열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8층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롯데건설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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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의 보에서 50cm 균열이 보이고 있다. |
4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중앙홀 천장보(지붕구조를 받는 수평재)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롯데건설은 안전논란이 제기되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건설은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닌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으로 건물 안전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팔을 예로 들자면 뼈(콘크리트)가 아닌 피부(마감재)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건물 구조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거듭된 해명에도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심각한 위험신호는 아니지만 안전점검은 필요하다”며 “제2롯데월드는 작은 보를 받치는 큰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폭설 등 무게가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제2롯데월드 5~6층 식당가 바닥에서 균열이 발견돼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당시 롯데그룹은 바닥 균열에 대해 서울의 옛 모습을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라고 거짓해명했다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 롯데월드몰 쇼핑몰동 1층에서 40대 협력업체 직원이 떨어진 금속 장식물에 맞아 이마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