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가치 부품의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삼성전기가 하반기 북미 고객사에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및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9236억 원, 영업이익 307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878.8%로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원가절감, 희망퇴직 실시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는데 올해는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주요고객사인 애플 및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듀얼카메라, MLCC, RFPCB 등 공급을 늘리는 데다 스마트폰용 MLCC 가격도 오르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전 세계 중저가 MLCC의 평균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무라타 등 일본 경쟁업체들이 전기차용 MLCC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MLCC 공급이 줄어든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2018년에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18년 MLCC 수급상황이 더욱 좋아지는 데다 삼성전기가 RFPCB 공급도 올해보다 더욱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 매출 8조5279억 원, 영업이익 562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