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지만 아이폰X가 출시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11일 LG이노텍 주가는 전날보다 7.1% 오른 16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9월25일부터 이날까지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3160억7천만 원 어치의 LG이노텍 주식을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X’ 출시가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듀얼카메라, 3D센싱카메라 등을 공급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이 수율 문제로 출하가 늦춰지고 있다”며 “전체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1조680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기대치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0.8%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이폰X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출시된 아이폰8시리즈의 판매부진에 따라 아이폰X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장기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