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코스닥 스팩상장 첫 날 호된 신고식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가운데)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학소재기업 켐트로스 주가가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 크게 떨어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켐트로스는 스팩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스팩제도는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SPAC)를 만들어 이 회사를 먼저 상장하고 난 뒤 다른 우량 중소기업과 합병해 우회상장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다.

11일 켐트로스 주가는 전일 종가인 4885원보다 27.84% 떨어진 35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이 열리고 곧 3600원 대로 하락해 장 내내 3천 원대 중반에 머무르며 약세를 보였다. 

켐트로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케이프이에스스팩과 합병했다. 4월 합병계획이 발표된 뒤 2천 원 대였던 케이프이에스스팩의 주가는 6월 883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크게 떨어졌다.

켐트로스는 2006년 설립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원료의약품 등 다양한 화학소재를 개발 및 생산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소니 등 글로벌기업들에 납품하는데 최근 2차전지와 스마트폰 관련 소재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56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36.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