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이 동부하이텍 인수 뒤 차량용 반도체 특화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엄은 동부하이텍의 인수가 마무리 되면 차량용 반도체 특화기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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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이사 |
아이에이는 국내 유일의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아이에이는 현재 현대차그룹과 반도체를 공동으로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는 현대차부회장 출신으로 이번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 현장 실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업상황을 꼼꼼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을 인수해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평생의 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 인수를 위해 애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을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중국 국부펀드로부터도 상당한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에 중국계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동부하이텍의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이의 한 관계자는 “아이에이의 디지털 반도체 기술력과 동부하이텍의 아날로그 반도체 기술력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크게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업은 동부하이텍의 지분 37%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400억 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엄은 2주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확인실사 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