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대폭 올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이어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 스마트폰 주요부품에서 삼성전기가 모두 사업체질개선에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9% 오른 10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강력한 업황호조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쟁사들의 공급감소에 따른 가격상승,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라인업을 개선하고 공급을 확대한 성과로 영업이익률을 대폭 높였다”며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던 기판사업도 경연성기판과 반도체 PLP패키지 등 신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실적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기판사업부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PLP 등 신기술을 삼성전기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듀얼카메라 탑재가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카메라모듈사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제품 라인업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품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에 공급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