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도 실시로 영업이 위축된 데다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수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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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 |
3일 종근당에 따르면 3분기에 매출 1273억 원과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28.9%나 줄은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 7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돼 영업환경이 악화된 점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는 제약회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두 번 이상 적발될 경우 영업사원의 급여가 정지되는 것을 말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에 따른 영업위축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또 인력이 늘어 고정비가 증가한 데다 지주회사체제에 따른 수수료가 50억 원 가량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5명의 인력이 증가했고, 임상과제 증가에 따라 연구개발비용도 30억 원 늘어났다”며 “지난해 지주회사 분할 뒤 종근당홀딩스로 브랜드 수수료와 경영자문수수료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투자사업과 의약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이에 따라 주식회사 종근당홀딩스가 투자사업을 맡고 분할 뒤 설립된 종근당이 의약사업부문을 맡게 됐다.
종근당은 4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수출료가 65억 원 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