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상화폐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1, 2위는 각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리플이 잇고 있다.
▲ 비트코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9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가상화폐 오프라인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의 전광판 모습. <뉴시스> |
리플은 비트코인처럼 개인이 채굴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발사가 직접 발행하고 유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리플의 특징은 한국 거래량이 많다는 점이다. 박녹선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9월 기준 한국 거래소가 리플의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시가총액 4위는 비트코인캐시가 올랐다. 비트코인캐시는 8월1일에 비트코인으로부터 분리된 새로운 가상화폐다.
올해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거래수요를 기존 거래플랫폼이 처리하지 못하자 개발자들은 7월 초 이를 해결한 새 거래플랫폼인 ‘세그윗’을 내놓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사업자들이 세그윗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하며 다른 거래플랫폼을 원하면서 비트코인 진영에서 분열이 시작됐다.
7월 중순에 대형사업자들이 세그윗 도입에 동의하면서 갈등이 잦아드는 듯 했지만 동의하지 않은 사업자들이 비트코인캐시를 내놓으며 비트코인은 쪼개졌다.
시가총액 5위는 라이트코인이 차지했다.
라이트코인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찰리 리가 2011년에 개발한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폐이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거래속도가 빠르고 채굴량도 많다.
시가총액 6위는 대시가 올라있다.
대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익명성이 다른 가상화폐보다 잘 보장된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모든 이체내역이 기록으로 남지만 대시는 기록이 남지 않는다. 또 비트코인보다 거래승인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상화폐 열풍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말고도 가상화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거래량 급증을 처리하기 위한 방식을 놓고 사업자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11월부터 ‘비트코인골드’라는 이름의 가상화폐가 비트코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