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공공기관 임원들이 과도한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52곳으로부터 성과급 지급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기관장에게 성과급 1억3471만 원을 지급해 1위에 올랐다.
한전KPS가 1억1968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전KDN과 한국원자력연료도 지난해 기관장 성과급으로 각각 1억1967만 원씩 지급해 성과급 규모가 1억 원이 넘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52개 공공기관 가운데 임원들에게도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임원들에게 평균 1억8713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한국남부발전이 1억2539만 원, 한국중부발전이 1억2079만 원, 강원랜드가 1억124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직원들에게 돌아간 성과급은 한국중부발전이 평균 277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 2500만 원, 한국서부발전 2263만 원, 한국남부발전 2189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1954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6위에 올랐다.
손 의원은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기관장과 임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특히 기관장과 임원들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라고 지적했다.
자원외교 실패로 부채비율이 높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도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평균 1174만 원, 석유공사는 평균 498만 원을 지급했다.
손 의원은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의 성과급 지급실태를 보면 국민의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건전한 재무구조,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