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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내실경영으로 자산건전성 확보에 온힘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9-26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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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JB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JB금융지주는 기업대출 등 한 건당 규모가 크고 위험이 높은 대출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가계대출 등 안전한 자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계대출 위주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한, JB금융지주 내실경영으로 자산건전성 확보에 온힘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JB금융지주는 3분기에 대우조선해양 출자부분 감액손실을 반영하기로 하는 등 아직까지도 위험대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대우조선해양 채권 200억 원 가운데 1분기에 68억 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했고 3분기에 비슷한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기로 하면서 연내에 절반 이상은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 및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인수금융 채무불이행 등 악재를 겪으면서 자산건전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주가대비순자산비율(PBR)이 0.38배로 은행 평균에 비해 37.86% 할인된 수준인데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이 8.3%로 은행 평균(11.27%)과 비교했을 때  한참 낮다”며 “위험가중자산 축소와 자체 이익 증대를 통해 올해 말에는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을 8.6%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46%)보다 줄어들었다. 대기업대출 비중도 4%로 지난해 상반기 말(6%)보다 감소했다.

가계대출 비중은 상반기 말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보다 늘어났다. 

김 회장은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자회사들에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자산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15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JB금융지주 자산은 47조52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10.6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성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반기 기준으로 1.01%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감소했다. 연체율도 0.94%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보통주자기자본비율도 연내 목표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분기별로 세운 계획치보다 실제치가 더 높게 집계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을 1분기에는 7.9%, 2분기에는 8.12%로 만들기로 했는데 실제로 1, 2분기 각각 8.0%, 8.3%에 도달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JB금융지주는 여러 자회사들을 인수하는 과정 속에서 외형이 커지다보니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부실이 나지 않게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쓰는 한편 수익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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