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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6월1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프리미어 2014' 행사에서 '갤럭시 탭S'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태블릿PC 출하량을 늘리며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애플과 격차를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990만 대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930만 대를 출하했다. 이번 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3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1천만 대라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갤럭시탭S’를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태블릿PC의 글로벌 판매를 늘린 덕분에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다. 3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18.3%로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태블릿PC시장 1위인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 출시가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급감했다. 3분기 애플의 출하량은 12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0만 대보다 12.8%나 줄었다.
3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2.8%다. 전년 동기대비 6.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9.9%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4.5%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그러나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새로운 아이패드를 공개해 삼성전자가 애플과 격차를 계속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DC는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이 538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11.5% 증가했다.
당초 태블릿PC시장은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PC의 부활, 태블릿PC의 긴 교체 주기 등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3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이 예상 밖으로 늘어난 것은 외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장 필리페 부샤드 IDC 애널리스트는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계속해서 태블릿PC 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여기에 9월 신학기와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벤트가 작용했다”며 “덕분에 미국지역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18.5%나 늘었다”고 말했다.
대만 업체인 에이수스는 350만 대를 출하해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중국 업체인 레노버로 출하량은 300만 대이고 점유율은 5.7%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저가 태블릿PC에 주력해온 미국의 RCA다. RCA는 3분기 점유율 4.9%로 5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194%나 늘어난 260만 대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