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9일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미관계는 과거 일방적인 관계에서 이제 우리도 우리 몫을 좀 더 하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해가고 있다”며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따라가기만 했으나 이젠 우리도 나서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되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19일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고 한미공조는 철석같지만 한미 입장은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며 “입장차이는 한미관계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동포들의 염려가 클 것”이라며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하는 등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미 첫 일정으로 유엔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20분간 면담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의 대화를 중재하려는 노력에 한국정부가 호응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2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면담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일 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가들과 정상회담을 연달아 진행한다.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뒤 22일 귀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