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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이 3분기에 사상최대의 실적을 냈다. 11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3총사는 모두 깜짝실적을 보여줬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판매량 호조 덕분에 깜짝실적을 낼 수 있었다.
◆ 사상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LG이노텍은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해 11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조6493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6.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029억 원으로 2분기보다 14.5% 늘어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8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졌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광학솔루션 부문이 38%로 가장 높았고 기판소재 부문 29%, LED부문 17%, 전장부품 부문 16% 순이었다.
3분기에 비중이 가장 큰 광학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6325억 원, 기판소재 부문은 매출 4919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그러나 LED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간 줄었다.
◆ LG이노텍의 깜짝실적 비결은?
LG이노텍의 깜짝실적은 LG전자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가운데 62%를 모바일 부문에서 냈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 모듈과 터치스크린 패널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들을 LG전자와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LG전자가 G3의 인기에 3분기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을 넘어섰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이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 등이 LG이노텍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증가했는데 해외 거래선들이 신모델을 출시해 수요가 늘어났고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글로벌시장에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환율하락, 글로벌 경기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고성능·고품질시장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이번 실적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구조를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4분기에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감소가 예상되지만 거래선을 꾸준히 다변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성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이웅범 사장이 이끄는 LG이노텍의 미래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취임한 2012년부터 LG이노텍의 흑자전환을 이끌어 냈다. 이번 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1분기 연속흑자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도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해 왔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이 사장은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12년 2716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287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이 사장은 고성능 고품질의 시장선도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지난달에 카메라모듈의 불량률을 1% 이하로 줄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세계 160여 개 영업망을 둔 캐나다 조명 유통업체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솔루션의 유통계약을 맺는 등 판로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기술특허출원도 꾸준히 늘리고 산업재해율을 낮추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사업 의존도가 높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자동차 전장사업을 키워 모바일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고 애쓰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자동차 전장부문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10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육성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이노텍은 차량통신모듈과 차량센서, 통신 등 여러 영역에서 거래선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기존 모터와 센서 외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LED·통신 모듈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