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전기차 판매량이 잘못됐다며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테슬라의 9월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줄었다고 보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머스크가 해명에 나서면서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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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머스크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테슬라 9월 판매량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닷컴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 전기차 모델S의 9월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25% 감소한 1만335 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기사의 테슬라 판매량은 잘못됐다”며 “9월 글로벌 판매량은 역대 최대수준이었고 북미시장 판매량도 지난해 9월과 비교해 65% 늘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그동안 분기별 판매량만 밝혔을 뿐 월간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월간 판매량을 공개한 이유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보도된 뒤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보도된 당일 테슬라 주가는 5% 가량 내렸다.
머스크가 트위터 해명에 나서자 테슬라 주가는 다시 9.5% 오른 242달러77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를 통해 “리스비용이 개선된 이유는 US뱅크와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지 할인 때문이 아니다”라며 “테슬라의 수익은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미국 US뱅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테슬라 전기차 리스 비용을 한 달 기준 기존 777 달러에서 1271 달러로 25% 낮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리스사업은 테슬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테슬라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가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테슬라 주가가 회복됐지만 테슬라의 전기차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임러는 지난 22일 테슬라 지분 4%를 약 7억8천만 달러에 전량 매각했고 토요타도 24일 테슬라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종운 연구원은 “테슬라가 지난 6월 전기차 관련 특허를 공개하면서 기술협업 관계를 구축했던 다임러와 토요타 등 완성차기업들의 테슬라 지분 보유 필요성이 감소했다”며 “또 최근 친환경차시장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으로 옮아가면서 전기차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임러와 도요타의 지분매각으로 테슬라의 주가와 현금흐름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기가팩토리 건설 및 솔라시티 구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