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일제히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극적인 투자확대로 수혜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13% 오른 262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처음으로 260만 원대에 오르며 7월 이후 약 2개월만에 역대 최고 주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24% 오른 7만9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최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7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처음으로 8만 원대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설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수혜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대규모 증설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에 21조 원 이상을,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에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매각 지연으로 낸드플래시사업에 차질을 빚어 국내업체들의 낸드플래시 증설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존에 벌인 증설투자효과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반도체 가격상승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은 시장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며 “하반기 낸드플래시 수요증가에 힘입어 실적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