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가 76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년7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76억2천만 달러로 8월(72억 달러)보다 4억2천만 달러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86억 달러)에 비해서 10억 달러 정도 줄었다.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618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억4천만 달러)에 비해 68억2천만 달러(12.4%) 늘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8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기록(799억 달러)을 넘어서는 것이다.

9월에 8월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늘었고,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8월 73억7천만 달러에서 77억3천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상품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477억5천만 달러로 8월(461억5천만 달러)보다 증가했고 수입도 443억2천만 달러로 8월 428억6천만 달러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수출은 6.9%, 수입은 8.0%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7.4%), 디스플레이 패널(9.3%), 선박(23.3%), 승용차(5.2%) 등의 수출이 늘었다. 가전제품(-17.6%), 자동차부품(-1.0%), 석유제품(-3.3%)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 미국(19.9%), 동남아(5.8%), 중국(6.5%), 중동(35.0%), 중남미(18.4%) 등의 수출이 늘어났고 일본(-6.2%), 유럽연합(-5.1%) 등은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8월 7억3천만 달러에서 9월 2억8천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특히 9월 여행수입은 17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휴가철이었던 8월 7억7천만 달러에서 9월 2억1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