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의를 당분간 미룰 것으로 보인다.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한미FTA 폐기 논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한미FTA의 폐기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U.S.트레이드도 백악관이 의회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핵심 인사들은 정부가 한미FTA 폐기 등의 문제를 당분간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U.S.트레이드에 따르면 백악관 내부에서 한미FTA 폐기를 막도록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 정부가 미 의회와 재계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쳐 한미FTA 폐기 논의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한미FTA 폐기 논의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허리케인 ‘하비’의 수해현장을 방문해 내주부터 한미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