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박 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들을 만났다.
▲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왼쪽)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문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넘어서는 임금 수준을 노조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지불 능력에서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노조가 인정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올리려면 중소기업이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노사관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대립과 갈등의 반복”이라며 “노사정위원회가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 전체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도 국가 경제구조 개혁과 일자리를 만드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을 논의할 때는 노동계 출신인 문 위원장과 기업인들의 의견차이가 있었다.
문 위원장은 “당장 내년에는 중소기업보다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더 클 것이니 일단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회장은 “중소기업 가운데 뿌리산업은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정부가 그들을 정책적으로 모두 도울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소기업계 관계자들도 “영업이익 등을 감안했을 때도 최저임금 1만 원은 임금상승 폭이 크다”고 거들었다.
문 위원장은 노동운동에 투신해 동양기계 노조 사무국장과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 전국노동운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