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카카오 등 주주사들이 주금을 모두 납입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
카카오뱅크 주주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 2% 등 9곳이다.
증자의 효력은 6일부터 적용되는데 초기 자본금 3천억 원에 더해 카카오뱅크의 자본규모는 8천억 원으로 불어난다.
카카오뱅크는 예상보다 빠른 여신액 증가세를 등을 감안해 일부 고객의 대출한도를 줄이는 등 선제적으로 속도조절을 했는데 자본규모를 늘린 만큼 앞으로 다시 영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현재 사업을 안정화한 뒤 주택담보대출와 카드업 진출 등 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수는 8월27일 기준으로 307만 건이고 여신액은 1조4090억 원, 수신액은 1조9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기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K뱅크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K뱅크는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일부 주주사들이 배정된 증자물량을 인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27일 납입일 이후 증자결과가 최종 확정된다.
K뱅크 주주사를 살펴보면 KT가 8%, 우리은행과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이 각각 10%, 그리고 다른 16곳의 주주가 나머지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