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해군이 발주한 창정비사업을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와 함께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1일 인도네시아해군으로부터 209t급 잠수함인 ‘차크라함’의 창정비사업을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인 피티페나타란앙카탄롯(PT.Penataran Angkatan Laut)과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에서 300억 규모 일감 수주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창정비사업은 잠수함을 완전분해한 뒤 내부장비를 교체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조공사를 말한다. 처음부터 배를 새로 건조하는 신조작업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창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기술지원과 자재공급을 맡고 피티페나타란앙카탄롯은 창정비공사를 맡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발주처가 금융조달을 끝내는 올해 말 발효되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을 2020년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300억 원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신조 잠수함 3건을 추가발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조선소와 수주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상돈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는 “최근 3천 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의 핵심장비 3종류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잠수함 명가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3척과 창정비사업 2건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00톤급 잠수함 ‘나가파사’함을 8월 초에 인도했고 두 번째 잠수함은 올해 안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세 번째 잠수함은 2018년까지 인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