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기소개서는 왜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할까?
30일 사람인과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에 따르면 자기소개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산만하고 핵심이 없다’를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자기소개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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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호감 자기소개서(자소서)’ 설문조사에서 ‘핵심 없이 이야기를 나열한 자소서’(26.9%)가 1위로 집계됐다. |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45명을 대상으로 벌인 ‘비호감 자기소개서(자소서)’ 설문조사에서 ‘핵심없이 이야기를 나열한 자소서’(26.9%)가 1위로 집계됐다.
사람인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까지 구구절절 나열하면 답변의 핵심이 흐려져 ‘속 빈 강정형’이 된다”며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쓰되 두괄식으로 첫 문장에 핵심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위는 ‘근거없는 주장과 추상적 표현이 많은 자소서’(20.7%)였다. ‘회사정보를 틀리게 쓴 자소서’(16.6%), ‘표현, 사례가 상투적이고 지루한 자소서’(10.3%), ‘다른 회사에 지원해도 무방한 자소서’(8.3%)가 뒤를 이었다.
자기소개서에 자주 사용되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성실한’과 ‘열심히’, ‘무슨 일이든 맡겨만 주시면’ 등이 있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7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의 51.5%는 '산만하고 요점이 분명치 못한 자소서'를 ‘잘못 썼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비속어 사용과 맞춤법 실수 등 기본적인 어휘력이 떨어지는 자소서'(37.9%)와 '베낀 듯한 자소서'(34.9%), '기업이해도가 떨어지는 자소서'(31.7%), '지원 기업과 직무를 틀리게 쓰는 등 실수를 저지른 자소서'(26.8%)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원자의 성향과 특성이 보이지 않는 진부한 자소서'(26.6%), '이력서와 내용이 불일치하는 자소서'(14.9%), '경험에 비해 과도하게 자신감을 표출한 자소서'(13.7%)도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꼽았다.
주어진 글자 수를 채우지 못한 자기소개서와 무성의한 자기소개서, 도용한 자기소개서 등도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쓸 때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일화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항목별로 다른 일화를 써야 읽은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