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오스트리아의 차량 조명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9일 “미래 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LG그룹, 1조 규모 글로벌 차량조명업체 인수 추진하나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LG전자가 지주회사 LG와 함께 1조 원 규모로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이렇게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ZKW는 매각 본입찰이 진댕되고 있는데 파나소닉 등 다른 전자업체들도 뛰어들었으며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ZKW는 1938년 설립된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 완성차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포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0년 매출은 2억8천만 유로(3797억 원)였는데 지난해 9억6850만 유로(약 1조3138억 원)로 대폭 늘어났다.

전 세계 차량용 조명시장은 ZKW, SL코퍼레이션, 이치코 등 3곳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량용 전장사업을 점찍고 2013년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285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