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기업 동부하이텍이 주력제품 수요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새로운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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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글로벌 패널 수요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동부하이텍이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오히려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하이텍은 3분기 매출 1742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 12.1%, 영업이익 3.9% 감소하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전 세계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하이텍은 LCD구동칩 및 이미지센서 등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주요고객사의 주문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데다 전체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동부하이텍도 시장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IDM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의 생산능력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웨이퍼당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웨이퍼당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고가 제품비중이 줄어들고 있거나 전체수요가 기대치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동부하이텍이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확대하거나 생산규모를 늘려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