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에 들어간다.
청년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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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상반기 삼성그룹 공채 지원자들이 삼성 직무적성검사를 치르고 나오는 모습. |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9월에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삼성그룹은 9월7일부터 원서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차원의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지를 비롯해 그룹차원으로 모집할지 혹은 계열사별로 모집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채용규모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28일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을 시작했다. 해외영업, 국내영업, 마케팅, 홍보, 생산운영, 품질, 경영기획, 재경 등 3개 부문 12개 분야 직원을 모집하며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의 순서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에 발표난다.
기아차는 9월5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채용설명회를 열고 케이블방송 한국직업방송채널과 잡코리아 웹사이트, 잡코리아앱을 통해 중계한다.
현대차는 31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전략지원, 소프트웨어(SW), 디자인 등에서 대졸신입사원과 동계인턴을 채용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인원이 늘어난다.
현대차는 24~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는데 3000명 가까운 구직자가 몰렸다.
롯데그룹은 9월1일부터 하반기 공채 서류를 접수한다. 식품(8개사), 관광(4개사), 서비스(11개사), 유통(8개사), 유화(4개사), 건설·제조(5개사), 금융(4개사) 모두 44개사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대졸신입 900명, 인턴 400명 등 모두 1300명을 채용하는데 신입공채 인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SK그룹도 9월 1일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포스코그룹은 30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포스코건설, 포스코에이앤씨 등 6개사에서 모두 1100명을 뽑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더 늘어난 규모다.
CJ그룹은 9월7일부터 하반기 신입공채를 시작한다. 9월19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며 채용과정은 서류전형, 테스트전형(인적성검사),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10월22일 실시한다.
KT그룹은 9월4일부터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공채에 앞서 이름과 자기소개만으로 자신을 알리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인 ‘KT스타오디션’ 참가 신청을 30일까지 받고 있다. 오디션 통과자는 공채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 받는다.
각 기업별로 채용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곳이 많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으로 청년일자리 확대 목소리가 높은데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년일자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재계인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확대를 주문하면서 민간 기업들 가운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