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SK매직의 중저가가전 대여사업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9일 “SK매직은 중저가가전 대여의 잠재수요에 힘입어 향후 대여계정을 본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웍스, SK매직 호조로 하반기 수익 좋아져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는 상반기 기준으로 SK가 지분 39.14%를 보유한 SK그룹 종합무역상사로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유통과 석유 등 에너지 유통 등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카라이프서비스와 SK매직 등 자회사들을 통해 렌터카사업과 가전대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카라이프서비스와 SK매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말 옛 동양매직이었던 SK매직을 인수했는데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SK매직의 매출비중은 2.5% 정도다.

SK매직은 올해 상반기 SK네트웍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8%인데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 비중이 2018년 25.2%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SK매직은 중저가가전 대여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1~2인 가구와 합리적소비 경향을 보유한 3인 이상 가구를 수요층으로 하고 있다.

국내 1~2인 가구가 2010년 830만 가구에서 2015년 1200만 가구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중저가가전 대여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SK매직은 국내 가전대여에서 주도권을 쥔 코웨이가 고급가전 대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잠재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SK매직이 가격정책을 도입한다는 점도 하반기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주요 11개 제품 대여료를 T멤버십포인트로 결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T멤버십 가입자가 1220만 명에 이르는 데다 중장년층의 포인트 활용이 적었던 만큼 새 가격정책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690억 원, 영업이익 12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4.1% 줄지만 영업이익은 24.3% 늘어나는 것이다.

SK매직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상반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9.3% 줄지만 영업이익은 14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