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살펴보고 있다”며 “지금은 조사단계로 혐의가 확정되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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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
금감원은 3월에 KTB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회사 3곳을 대상으로 임직원의 자기매매 정황을 현장검사하던 도중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했다.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함께 데려가는 등의 사례가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동기와 횡령금액 등을 따져 제재수위를 결정한다. 횡령 규모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가능성도 있다.
권 회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이름을 날린 인수합병·벤처투자 전문가다. 1999년 인수한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을 기반으로 KTB투자증권을 키워냈다.
최근 직원에게 발길질을 한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폭행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권 회장은 폭행당한 직원이 사직하고 외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하자 수천만 원을 주고 영상의 외부 유출을 막는 조건의 합의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