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의 국제항공 운송면허 발급 여부가 9월 중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에어로케이항공이 면허를 취득한 할 경우 에어로케이항공의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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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과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 |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른 시일 안에 사업면허 심사위원회를 열어 에어로케이항공의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심사한 뒤 9월13일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애초 '케이에어'에서 정식명칭을 바꾼 저비용항공사인데 올해 6월26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 국내자본 78%와 외국자본 22%가 투자해 출범했다.
한화그룹과 국내 사모펀드운용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 생활가전회사인 부방 등으로부터 자본금 450억 원을 출자받은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는 2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항공운송면허가 발급될 가능성을 놓고 “2년 동안 잘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하는 대로 이르면 2018년 4월 제주노선을 취항하는 데 나서기로 했다. 그뒤 일본과 대만, 홍콩, 베트남, 중국 등 해외노선 취항을 추진하는 등 해외노선 비중을 90% 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항공 수요가 청주공항을 기준으로 반경 50∼100킬로미터라고 가정하면 잠재고객 1천만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18년 4~5월부터 석달가량 제주노선을 운영한 뒤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정기노선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에어로케이항공이 향후 국제선을 취항할 경우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을 다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어 국토교통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새 에어버스320 항공기 8대를 도입하기로 에어버스와 계약했는데 사업초기인데도 항공기 보유대수가 큰 만큼 청주국제공항 노선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7월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1만3천 명인데 2016년 7월보다 80% 넘게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은 옌지노선 말고는 추석연휴 예매율도 저조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을 중국노선 중심으로 구성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노선 운항에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 정기노선은 올해 2월 8개였던 데에서 올해 8월 3개로 줄어들었다. 중국노선 운항편수가 올해 1월 198편에서 올해 7월 50편 안팎까지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 민항국의 거부로 중국 부정기선 노선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국제공항에 러시아의 올해 4월부터 야쿠티아항공을 유치해 청주~블라디보스토크, 청주~하바롭스크노선을 개설하는 등 노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7월부터 청주~오사카 정기노선과 7월 말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부정기노선을 개설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 9월 세계노선개발회의에 참석하고 향후 저비용항공사 사장단과 실무자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항공사 유치를 통해 노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