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이 새 주인을 맞이한 뒤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런 가능성에 대비한 체력 만들기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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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원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
아주캐피탈 새 대표이사로 박춘원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최근 선임됐다. 아주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이다.
박 대표가 자리를 옮기면서 아주저축은행 대표로는 조규송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가 선임됐다.
아주캐피탈 이사회도 거의 물갈이됐다. 아주캐피탈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주산업과 2대주주였던 신한은행 인사들이 모두 물러나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인사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아주캐피탈은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지점을 기존 3개에서 전국 광역시 단위인 6개로 확대하고 영업인력 및 인프라를 보강하기로 했다. 5년 만에 신입사원도 새로 충원한다.
중고차 금융팀과 수입차 금융팀을 새로 만들어 자동차금융의 전문성 확보에 들어갔고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금융 조직도 확대해 개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잇따른 매각 실패로 경영난을 겪었는데 새 주인이 들어오고 나서 눈에 띄게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의 이런 대규모 변화를 놓고 우리은행이 자회사로 편입하기에 앞서 체질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금융계열사를 확보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펀드에 최대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했는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나왔다.
아주캐피탈 내부에서는 변화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이 펀드 만기가 끝나는 2년 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매각이 되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자리잡고 있다. 물론 우리은행이 간접적으로 아주캐피탈 경영에 깊이 개입할 가능성을 놓고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