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아이폰6을 내놓으면서 출고가를 낮추는 등 아이폰6 특수를 누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23일 아이폰 6(16G 기준)를 70만 원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아이폰6 출고가를 공개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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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가 아이폰6을 대폭 할인해 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대항마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가격은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한참 싼 것이다. 애플은 아직 출고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아이폰6의 가격을 8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중고폰 선보상 서비스 ‘0(제로)클럽’을 출시하고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0클럽은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가입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다.
0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중고폰 보상 가격에 추가로 신규폰의 중고가격을 미리 더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대신 18개월 뒤 휴대폰을 반납해야 한다.
0클럽 이용자가 18개월 뒤 아이폰6를 반납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싶을 경우 가입 때 보상받은 금액을 12개월 동안 분할납부하면 된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의 출고가를 낮추고 선보상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기존에 SK텔레콤이나 KT의 아이폰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아이폰5를 사용하던 고객이 0클럽을 이용하면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폰 값 30만 원, 아이폰6 단말기 지원금 10만 원, 기존에 보유한 아이폰5 보상금 20만 원을 더해 총 60여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가입자가 아이폰6을 살 때 단말기 할부금이 10만 원 내외로 줄어드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이번 아이폰 예약가입 기간에 가입한 고객이 추천한 지인이 LG유플러스로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추천건수에 따라 최대 3만 원의 요금을 매달 할인해 주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가입고객이 1명 추천하면 매월 3천 원, 2명 추천하면 9천 원, 3명을 추천하면 1만8천 원, 4명을 추천하면 3만 원의 요금 할인혜택이 제공돼 최대 연간 36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가족친구할인’ 프로그램 요금할인 혜택의 1.5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가입은 24일부터다. 정식 출시일은 31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