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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근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며 “동물복지와 축산위생을 포함해 사육환경 전반을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또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 면이 있다”며 정부의 대응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의 관리시스템을 범부처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분산된 정책들을 국민안전 측면에서 개편해야 한다”며 “대응매뉴얼도 점검해 사태 발생시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이며, 연령대별 극단섭취량은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다. 현실 속에서는 살충제 계란으로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계란 평균섭취량 0.46개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5년)를 근거로 산출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