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양경찰서에서 파견된 30여 명의 수사인력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STX조선해양 사고현장을 감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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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20일 11시 37분경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시스> |
수사본부는 21일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과 함께 감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추가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잔여기름탱크(RO탱크) 안에 남아 있던 가스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잔여기름탱크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STX조선해양 하청기업 노동자들이 도장작업을 하던 도중에 유증기(공기에 분포된 기름방울)가 발생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요인과 겹쳐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유증기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잔여기름탱크 안에 통풍기가 있던 것을 확인했지만 적정하게 설치돼 작동됐는지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경은 20일 STX조선해양 협력기업의 현장 책임자를 불러 사고가 발생한 날 현장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11시37분경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화물운반선 안에 있던 잔여기름탱크가 폭발해 임모(53)씨 등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STX조선해양 협력기업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