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는 ‘2018년도 국가예산안’에 새만금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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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
전북 새만금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된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16일 최종 선정되면서 새만금 개발에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야영대회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 약 5만 명이 참가한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7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93억 원, 고용유발 1054명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송 지사는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로 새만금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려면 국제공항, 항만, 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도 잼버리대회 유치로 내부개발을 앞당기고 사회간접자본(SOC)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논리적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7일 페이스북에 “정부도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껏 돕겠다”며 “전라북도의 노력도 새만금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예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만금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것도 예산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1년~2020년까지 10년간 국비 11조1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었지만 지난 7년 동안 투입된 국비는 4조4100억 원에 불과했다.
송 지사는 내년도 새만금사업의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국가예산안을 가편성한 뒤 청와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24일 예산편성을 마무리하고 9월1일 국회에 편성안을 넘길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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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조감도. |
전라북도는 새만금 사회간접자본사업으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 남북도로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 신공항 △새만금 신항만 등 5개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사업진행을 위해 요청한 금액은 5610억 원이지만 현재 부처 반영액은 2296억 원에 그친다.
최종 예산안은 국회에서 결정되지만 정부의 예산안에 포함돼야 국회의 심의단계에서도 증액이 수월하기 때문에 기재부를 설득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잼버리대회 유치는 기재부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논리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도 새만금사업의 예산확보를 적극 도울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번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통해 새만금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2023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과 새만금사업 조기개발의 바탕이 될 예산확보를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