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기업 쿠첸이 전기레인지 수주를 늘리면서 B2B(기업간거래)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쿠첸은 올해 상반기에 1만1천 세대의 전기레인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부터 누적수주계약은 약 4만6천 세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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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희 쿠첸 대표. |
쿠첸은 상반기에 해운대 롯데캐슬스타의 906가구 모든 세대에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광주에 위치한 첨단 금호어울림 더테라스의 460가구 모든 세대에도 전기레인지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쿠첸은 전기레인지를 아파트에 입주할 때 기본으로 적용되는 ‘빌트인’ 방식으로 공급한다.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등에 빌트인 제품이 들어갈 경우 단번에 큰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유상옵션 형태로 수주하는 것보다 실적에 더 도움이 된다.
이재성 쿠첸 사업부장은 “소비자들이 전기레인지를 선호하고 있어 건설사들도 현장에 전기레인지를 적용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쿠첸은 2015년 6월부터 전기레인지 특판팀을 분리해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 롯데건설과 단독으로 계약을 맺고 거래를 이어오면서 빌트인 전기레인지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쿠첸은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주력제품인 전기밥솥의 매출이 줄면서 전기레인지로 제품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보다 한 번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장기간 매출에 보탬이 되는 B2B 사업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