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자회사 한국종합기술을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 매각주간인 NH투자증권은 한국종합기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종합기술 임직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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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종합기술 본입찰에서 호반건설과 경쟁했다.
한국종합기술 임직원들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임직원 920명이 일인당 5천만 원씩 대출을 받아 460억 원을 확보했다. 또 한국종합기술 주식을 담보로 잡아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300억 원을 조달했다. 인수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뒤 회사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차입매수방식을 동원한 것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호반건설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우리사주조합에 한국종합기술을 매각할 경우 사업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 회사의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종합기술은 정부가 발주하는 다양한 토목공사와 관련해 설계와 감리 등 기술용력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엔지니어링기업이다. 국내 관급공사에서 시장점유율 15%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매출 1993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냈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은 이번에 한국종합기술 지분 67.1%가량을 700억 원 안팎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추가실사와 잔금납입 등을 통해 4분기 안에 한국종합기술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