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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을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문 대통령이 오후 4시 30분부터 50분간 던포드 의장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안보상황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며 실재하는 급박한 위협”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냄과 동시에 추가 도발 시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근간으로 해 강력히 대응해나가자”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도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 없다”고 대답했다.
던포드 의장은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정부의 외교·경제적 압박을 향한 노력을 지원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 대비해 군사 옵션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응과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현재 상황을 전쟁없이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포드 의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을 만나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한군 동향을 평가하고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사적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던포드 의장은 송 장관과 만나 “아시다시피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며 “역내국가를 방문하면서 미국의 최우방국이자 동맹국인 대한민국에 안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코리아 패싱'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던포드 의장은 송 장관에게 한반도가 위협에 처하면 미국이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장억제란 동맹국이 적의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핵전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MD)체제 등의 전력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순진 합참의장과는 30여 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양국 의장은 21일부터 시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상징’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군사적 대응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확대 또는 축소하지 않고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던포드 의장은 한·중·일 3국 순방계획에 따라 이날 오후 중국으로 떠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