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영업이익 회복에 성공할지를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린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게임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3분기에도 부진했던 2분기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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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에서 2분기에 거둔 매출은 334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올해 3분기도 명절 연휴가 겹치지 않아 웹보드게임의 매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80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64.7% 급증하는 것이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4%, 6.9%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신작게임 홍보로 마케팅비용이 늘었다”며 “3분기도 마케팅비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콤파스’를 출시했는데 콤파스의 TV광고 탓에 마케팅비용이 늘었다. 2분기 마케팅비용으로 209억 원을 쓰면서 1분기보다 2.2% 증가했다. 3분기도 신작 게임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용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는 하반기 오픈마켓 ‘11번가’, 현대백화점과 제휴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간편결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SK플래닛과 가맹계약을 맺고 7월부터 11번가에 페이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현대백화점 매장에서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페이코는 7월 거래액 2400억 원으로 6월보다 60% 급증했는데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 매출 2305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보다 각각 2.49%, 51.52% 늘어나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49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8% 늘었지만 웹보드게임의 부진과 마케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