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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청년경찰' 스틸이미지. |
영화 ‘청년경찰’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경쟁작인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무거운 실화를 소재로 삼은 것과 달리 가볍고 유쾌하다는 점에서 여름 영화시장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청년경찰은 이날 오전 5만1952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청년경찰의 200만 관객 돌파는 올해 초 입소문을 통해 모두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보다 나흘이나 앞선다.
청년경찰의 제작비는 45억 원이다.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인데 무난히 돌파한 데 이어 앞으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네이버영화 관람객평점이 9.13점에 이른다.
청년경찰은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당초 국내 투자배급사 빅4(CJ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가 여름 성수기 영화시장을 대상으로 내놓는 텐트폴(투자배급사들이 한해 라인업에서 가장 흥행성공 가능성을 높을 것으로 보고 내놓는 영화) 라인업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됐으나 예상보다 순항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여름 성수기에 다른 투자배급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매년 내놓는 영화마다 최약체라는 평가를 듣지만 틈새를 노리며 나쁘지 않은 흥행성과를 보였다.
2014년8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867만 명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선보였고 지난해 8월 개봉한 ‘덕혜옹주’도 560만 명을 동원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속도가 다소 꺾일 가능성도 잇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15일 개봉하면서 청년경찰을 제치고 예매율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행'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도 올 여름 한국영화 가운데 유일한 공포물인 장산범을 17일 선보인다.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8만5526명을 추가해 개봉 13일 만에 누적관객 800만 명을 넘겼다. 지금까지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공조를 넘어섰다. 여전히 예매율 1위도 유지하고 있어 광복절 직후, 늦어도 이번주 안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