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의 설비증설에 제품공급을 늘려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늘어 수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실리콘웍스의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해 실리콘웍스가 제품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설비를 증설하는 점도 실리콘웍스의 매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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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
실리콘웍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687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6% 늘고 영업이익은 19.6% 감소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중소형 올레드를 생산하는 E5 라인의 시험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2020년까지 파주의 새 공장과 기존 생산공장의 증설투자를 포함해 대형 올레드패널 설비에 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에서 유일한 반도체계열사로 모바일용 및 TV용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반도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드라이버IC의 수량은 LCD패널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실리콘웍스가 공급하는 부품의 물량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하반기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는 점은 실리콘웍스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인력채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인력채용 속도가 둔화돼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