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과 교섭으로 양동작전을 펼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1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2조는 오후 10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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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조는 “모든 논쟁은 끝났다”며 “더이상 사측 입장변화가 없다면 총파업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다음 교섭에서도 제시안을 내지 않거나 노조 요구에 부합하는 제시안을 내지 않을 경우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추가 파업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파업시간을 늘리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노사가 휴가기간 실무교섭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만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측이 다음 교섭에서 노조 요구에 한발 다가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생산차질을 막는 데 무게를 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사는 16일 임단협 24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9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8월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