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개인형 맞춤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를 선보이는 데 힘입어 하반기에 광고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톡의 광고매출 성장세는 ‘카카오모먼트’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카오가 목표로 하는 연간 10% 수준의 광고매출 성장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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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가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개인맞춤형 광고플랫폼이다.
카카오톡, 다음포털,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게임, 멜론, 선물하기 등 핵심 서비스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보여준다.
카카오는 6월부터 카카오모먼트의 시범서비스(CBT)를 실시하고 있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는 신작영화 덩케르트 출시를 앞두고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예매까지 이어진 경우가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버거킹의 경우에는 버거킹플러스친구 가운데 높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저에게만 메시지 전송했는데 메시지를 열어본 비율과 실제로 클릭한 비율은 기존보다 각각 1.5배, 3.3배 늘어났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테스트 중인 광고주들의 반응이 좋다”며 “광고주의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광고 플랫폼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다양한 카카오톡 광고상품을 선보이면서 광고매출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광고매출을 늘리기 위해 5월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를 뉴플러스친구로 개편했다. 뉴플러스친구는 기존 플러스친구보다 진화한 형태로 기업이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 광고를 발송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구매, 결제, 예약 기능까지 할 수 있다. 알림톡 서비스를 확대했고 2월 채널탭에 넣은 동영상 광고인 오토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에 광고로 1514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1.2%, 1분기보다 13.6% 늘어난 것이다. 다음을 제외한 카카오톡의 2분기 광고매출은 1분기보다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먼트를 출시하면 광고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반적인 광고단가상승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도 카카오의 광고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모먼트는 타겟마케팅의 고도화가 핵심”이라며 “하반기 광고시장에서 최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카카오모먼트의 성공적인 시장안착 여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