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가 10일 1조와 2조로 나눠 2시간씩 모두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14일에도 마찬가지로 부분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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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하루 1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00억 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1조 조합원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2조 조합원들은 오후 8시20분부터 각각 2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노조는 이번 주말부터 휴일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휴가 기간에도 교섭을 이어갔지만 사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사측이 어려운 여건을 내세워 노조에 양보만을 강요하지 말고 조합원들이 만족할 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의 경영상황을 외면하고 파업을 강행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파업보다는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파업과 별도로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과 단체협상 2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조는 홈페이지에서 “사측과 의견일치 된 사항도 일부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측이 핵심쟁점을 놓고 버티기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2교대제도를 도입하는 데 의견일치를 봤지만 사측은 노조의 양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신임금체계 도입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16일부터 다시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서 임금 15만4883원 인상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도 도입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9월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해야 하는 만큼 8월 안에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임단협 협상은 10월 이후로 넘어가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